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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할 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수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검찰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답니다. 그는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의 죽음을 놓고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1일 서울 서초경찰서와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 A씨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답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A씨는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소속 수사관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A씨는 검찰과 일정을 협의해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답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답니다. 메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최근 심리적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답니다.

 

A씨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 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했는데, 이 수사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에서 경찰청에 첩보 문건을 전달하며 시작됐다는 의혹이랍니다. 반부패비서관실에 첩보 문건을 건넨 인물이 백 전 비서관으로 알려졌고, 당시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재직했던 A씨는 수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울산에 내려가 울산경찰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던 상황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청와대가 따로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답니다.